프랑스인이 가장 사랑하는 K-드라마 TOP 5

K-드라마가 세계적인 콘텐츠로 떠오른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이제는 ‘한류(Hallyu)’라는 말이 생소하지 않을 정도로, 한국 콘텐츠는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K-드라마는 감성적인 이야기, 몰입도 높은 연출, 캐릭터 중심의 서사로 글로벌 팬층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프랑스는 유럽 내에서도 한류 열풍이 특히 강한 나라 중 하나로 꼽히는데요. 2025년 4월, 한국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발표한 **해외 한류 실태조사(Overseas Hallyu Survey)**를 통해 프랑스인이 가장 사랑하는 K-드라마 TOP 5가 공개되었습니다.
이 설문은 한국 문화를 접해본 프랑스인 9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것으로, 프랑스 내에서의 한류 인식과 K-드라마 선호도를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매우 신뢰도 높은 자료입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프랑스를 사로잡은 최고의 K-드라마들을 하나씩 만나보시죠.
 

K-드라마, 프랑스에서 왜 이렇게 인기일까?

본격적인 순위 분석에 앞서, 프랑스에서 K-드라마가 이토록 인기를 끄는 이유를 간단히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1. 감성 중심의 서사

프랑스는 전통적으로 문학과 예술을 중시하는 나라입니다. 단순한 자극적인 전개보다는 인간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낸 드라마에 더 끌리는 문화적 성향이 강하죠. 한국 드라마의 특징인 감정선 중심의 이야기와 사회적 메시지는 프랑스 대중의 감성과 매우 잘 맞아떨어집니다.

2. 넷플릭스를 통한 접근성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OTT 플랫폼이 K-드라마를 전 세계로 전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한글 자막뿐만 아니라 프랑스어 더빙까지 제공되면서 진입 장벽이 낮아졌고, 다양한 장르의 K-드라마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3. 스타 배우와 고퀄리티 제작

프랑스 팬들 사이에서는 송혜교, 박은빈, 현빈 등 한국 배우에 대한 인지도와 팬덤도 상당히 높습니다. 이들의 출연작은 방영 전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영화 같은 퀄리티의 연출도 주목받는 요소입니다.
 

프랑스인이 꼽은 최고의 K-드라마 TOP 5

1위. 오징어 게임 (Squid Game) – 17.2% 

오징어 게임 2 포스터

넷플릭스의 글로벌 히트작 '오징어 게임'은 프랑스에서도 두 해 연속 1위를 차지하며 그 위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습니다. 비록 2024년보다 11.6% 감소한 17.2%의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2위와 큰 격차를 보이며 압도적인 인기를 유지 중입니다.
왜 이렇게 오래 사랑받는 걸까요?

  • 상징적 게임 장치와 파격적인 전개
  • 사회적 메시지(빈부 격차, 인간 본성 등)
  • 시즌 2 공개 및 시즌 3 제작 루머

‘오징어 게임’은 단순한 생존 게임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프랑스 언론에서도 자주 인용되는 현대 사회의 은유적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위. 눈물의 여왕 (Queen of Tears) – 11.1%

눈물의 여왕 포스터

2024년을 휩쓴 최고의 멜로드라마 '눈물의 여왕'은 프랑스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습니다. 김수현과 김지원의 열연, 화려한 연출, 부부의 위기와 사랑을 재발견하는 이야기 구조는 프랑스 드라마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특히 프랑스는 감정의 미세한 흐름과 ‘사랑’이라는 테마를 철학적으로 풀어내는 작품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데, ‘눈물의 여왕’은 이 모든 요소를 완벽히 갖춘 드라마였습니다.
또한 이탈리아에서는 이 작품이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유럽 전역에서의 상승세도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3위. 더 글로리 (The Glory) – 7.3%

더 글로리 포스터

송혜교 주연의 복수극 '더 글로리'는 프랑스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학교폭력이라는 민감한 주제를 깊이 있게 다뤘고,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치밀하게 복수하는 구조는 프랑스의 범죄 스릴러 팬들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갔습니다.
‘더 글로리’는 단순한 복수극이 아니라, 사회 구조적 문제에 대한 통찰을 제시한 점에서 프랑스 언론으로부터도 극찬을 받았습니다.


4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Extraordinary Attorney Woo) – 6.3%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포스터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천재 변호사의 이야기를 그린 '우영우'는 프랑스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인간 중심의 따뜻한 이야기와 독특한 사건 전개 방식은 가족 단위 시청자와 젊은 층 모두에게 어필한 대표적인 힐링 드라마입니다.
사회적 약자를 조명하는 서사도 프랑스인의 가치관과 잘 맞아 떨어졌으며, 특히 법정 드라마의 구조 안에 유머와 감동을 모두 담았다는 점이 호평의 이유였습니다.


5위. 사랑의 불시착 (Crash Landing on You) – 5.0%

사랑의 불시착 포스터

2019년에 방영된 ‘사랑의 불시착’은 여전히 프랑스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북한과 남한이라는 이질적인 세계 속 로맨스는 많은 프랑스인에게 새롭고 흥미로운 설정이었습니다.
현빈과 손예진의 로맨스는 여전히 회자될 만큼 강한 인상을 남겼고, 프랑스 커뮤니티 내에서도 재감상하는 팬이 많을 정도입니다.
 
 

세계 각국과 비교해 보면?

  • 이탈리아: 눈물의 여왕이 1위, 감성 드라마 선호 경향
  • 스페인: 더 글로리가 가장 많이 언급됨
  • 브라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1위
  • 인도네시아: 사랑의 불시착과 여신강림이 강세

이는 각국의 문화적 성향과 OTT 콘텐츠 배급 전략, 더빙 여부 등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 프랑스에서 K 드라마는 지금 이 순간 가장 뜨거운 콘텐츠

2024년 프랑스에서 가장 사랑받은 K-드라마를 살펴보며, 한국 드라마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회적 이슈를 다룬 드라마부터, 진한 감성을 자극하는 멜로, 힐링 드라마까지 다양한 장르가 프랑스인의 삶에 스며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단지 프랑스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K-드라마는 이제 세계적인 공통 언어가 되었으며, 앞으로도 수많은 명작들이 전 세계 팬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