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 사는 우리는 4월 부활절 방학을 맞이하여 6박 7일 스페인 여행을 하기로 결정. 메인 관광지는 4박 하는 마드리드. 그리고 남들에게는 메인이 되는 바르셀로나에서 2박. 마드리드가 메인이 된 이유는 축구를 좋아하는, 더군다나 아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프랑스 축구선수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팀에서 공격수로 활약을 하고 있어서다. 그래서 이번 주 일요일에 있을 레알마드리드 홈경기를 구경하기 위해서 파리-마드리드-바르셀로나-마드라드-파리의 여정으로 6박 7일을 잡았다. 그러나 음바페가 지난 경기에서 퇴장을 당하는 바람에 이번 일요일 경기에 불참을 하게 되었네! 아들한테는 너~무 미안하지만 난 속으로 돈 굳었다 싶었다 ㅎ. 표 티켓이 아직 오픈 전이라 아직 표를 사기 전이었고 가족 4인값이 가장 안 좋은 자리라 해도 60만 원은 족 넘는 가격이라 만만치 않았기 때문에. 하지만 우리 부부는 가격과 상관없이 마드리드 온 김에 축구 한 경기는 보고 가자는데 합을 맞췄었었다. 음바페가 안 뛰는 경기는 흥미가 없어 결국 축구 경기 보러 가는 것은 포기하고 대신 내일 레알 마드리드 Bernabeu 축구장 투어를 하기로 결정.
그럼 우리의 스페인 여행, 그 첫번째 장인 마드리드 첫째 날 이야기를 시작할까 한다.
파리 오를리 공항에서 Iberia 비행기를 타고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마드리드 Adolfo-Suarez Madrid-Barajas 공항에 도착했다. 약 2시간 15분 소요.
마드리드 공항은 넓고 깔끔한게 첫인상이 나쁘지 않았다. 시내로 이동하기 위해 우리는 전철을 타기로 해서 Exit을 따라 계속 걸었다. 걷다 보면, 나오는 모습.
전철 표시를 따라 걷다가 한층을 내려가면 이렇게 전철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기계가 나온다.
충전 가능한 티켓 한 장으로 3명이 사용할 수 있는데 우리는 4인이라 티켓을 2개 구매했다. 우리가 지불한 금액은 티켓 1개당 : 티켓값 2,5 유로 + 10번 편도 티켓값 9,1유로+ 공항에서 나갈 때 지불하는 추가비용 6유로 (인당 3유로) = 17,6유로.
우리 호텔은 마요르 광장 근처이어서 공항에서 8호선 그리고 C3(2,20유로 별도 추가) 타서 약 40분 소요되었다.
호텔에 짐만 놓고 허기진 배는 간단히 햄버거로 떼우고 마요르 광장행. 내일 있을 UEFA 8강 2차전 대비 벌써부터 아스날 찐 팬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8강 1차전 때 3:0으로 이겨서인지 팬들한테서 뭔지 모를 여유가 느껴졌다.
그리고 나서 우리는 유럽 최대 규모의 왕궁인 Palacio real을 보러 갔다. 어머어마한 규모에 화려함까지. 보슬비가 내리는 와 중에도 관광객 줄이 몇백 미터는 되더라는.
한편, 스페인하면 먹을거리를 빼먹으면 안 되지. 먹을거리가 많아 한참 눈요기했던 전통시장인 Mercado de san Miguel를 구경 갔다. 스페인식 건조숙성 생햄인 하몽부터, 온갖 종류의 Tapas 등, 음식종류도 관광객들도 엄청나 볼거리가 가득했던 이곳강추!
우리의 오후는 우연히 발견한 초콜릿 카페에서 달콤한 초콜릿에 추로스 찍어먹으면서 마무리. 줄서서 먹으러 들어가는 것 보니 맛집이 맞는 것 같았다. 1902년에 문을 연 곳이라고 하니. 오늘처럼 보슬보슬 비 내릴때 제격. 초코렛 4잔에 츄로스 8개에 22유로. 가격도 괜찮은 편이라 달짝지근한 군것질거리 찾으시는 분들께 추천한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