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전 세계 18,500명의 도시 거주자들이 직접 뽑은 ‘세계에서 가장 문화적인 도시’. 그 영광의 1위는 바로 프랑스 파리였습니다. 세계적인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TIME OUT(타임아웃)이 발표한 이 순위에서 파리는 이탈리아의 피렌체와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를 제치고 정상을 차지했습니다.
그렇다면, 수많은 예술 도시 중에서도 왜 하필 파리가 1위였을까요? 단순히 미술관이나 박물관이 많아서가 아닙니다. 지금부터 2025년 현재, 파리가 왜 "지금 가장 뜨거운 문화 도시"인지 깊이 있게 들여다보겠습니다.
📰 TIME OUT, 그 매체가 뭔데 이렇게 영향력 있어?
TIME OUT은 1968년 런던에서 시작된 글로벌 도시 문화 매거진으로,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발간되며 음식, 예술, 여행, 문화 등 도시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다룹니다. 각 도시에서 실제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체감하는 문화적 ‘온도’를 바탕으로 순위를 매기기 때문에, 매년 발표되는 ‘최고의 도시’ 랭킹은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2025년 문화 도시 순위는 TIME OUT이 직접 전 세계 18,500명 이상의 도시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해, 문화의 질, 다양성, 접근성, 창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탄생한 결과입니다.
🏆 파리, 왜 1위? 이유는 단순하지 않다
1. 부활한 랜드마크와 파격 전시
2025년 현재, 파리는 문화적 ‘부활’을 이루고 있습니다. 몇 가지 상징적인 예시만 봐도 그렇습니다:
- 그랑 팔레(Grand Palais)는 돌체앤가바나(Dolce & Gabbana)가 큐레이션한 패션 전시로 화려하게 재개관.
- 퐁피두 센터는 ‘Paris Noir’ 전시를 통해 파리의 흑인 예술사에 오마주를 보내며 유종의 미를 장식.
- 카르티에 재단은 장 누벨(Jean Nouvel)의 건축 디자인과 함께 팔레 루아얄로 이전, 새 출발.
- 노트르담 대성당은 복구 후 일반 관람객에 재개방, 도시 회복의 상징으로 자리매김.
또한, 세계적인 스트리트 아티스트 JR은 2025년 가을, 퐁뇌프 다리(아래 함께 보면 좋은 글 참조)를 거대한 인공 동굴로 탈바꿈시킬 예정인데, 이는 故 크리스토(Christo: 20세기 후반과 21세기 초에 걸쳐 활동한 환경 설치미술의 거장으로, 전 세계를 무대로 거대한 포장(랩핑) 예술을 선보인 예술가 )에 대한 감동적인 헌정이 될 것입니다.
2. 밤에도 깨어 있는 도시: 문화는 24시간 생중계
문화는 낮에만 즐기는 것이 아닙니다. 파리는 야간 문화에서도 한 발 앞서가고 있습니다.
- 2024년 10월 이후 새롭게 문을 연 클럽들: Essaim, La Fête, Mia Mao
- 루이비통 재단은 ‘David Hockney 25’ 전시를 통해 야간 개장 + 페스티벌을 결합한 새로운 형식을 선보였습니다.
🎨“빛, 색, 계절, 그리고 아이패드” – 데이비드 호크니, 파리 루이 비통 재단전시회 완벽 가
2025년 봄, 파리의 **루이 뷔통 재단(Fondation Louis Vuitton)**은 현대 미술계의 거장,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의 대규모 회고전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2025년 4월 9일부터 8월 31일까지 열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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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파티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이 문화 흐름은, 파리가 밤에도 쉬지 않는 이유를 잘 보여줍니다.
3. 도시 전체가 무대다: 거리 예술과 퍼포먼스의 융합
요즘 파리에서는 거리 공연, 인터랙티브 퍼포먼스, 창작 발레 등 전통 예술과 현대 예술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공원은 스케이트 파크로, 광장은 설치 미술로 변하고, 공연은 공중 곡예와 결합되기도 합니다.
특히 봄 시즌은 마치 도시 전체가 축제를 치르는 듯한 “문화적 들뜸”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무대는 가변적이고, 관객과의 경계도 허물어져 예술은 “보는 것”에서 “경험하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 다가오는 파리 문화 행사, 이건 꼭 챙기세요!
- 6월 7일: 파리 ‘Nuit Blanche(루이 블랑쉬)’ – 도시 전역에서 열리는 야간 예술 축제 (아래 함께 보면 좋은 글 참조)
- 여름 내내: 브라질-프랑스 문화 교류 시즌
- 가을: JR의 퐁뇌프 대형 설치 공개 예정
JR이 누구?
🔹 JR (본명: Jean René)
- 출생: 1983년, 프랑스 파리
- 분야: 사진, 거리 미술, 설치 미술
- 스타일: 대형 흑백 인물 사진을 공공장소에 설치
- 철학: "거리(gallery)는 세계 최대의 미술관이다."
🧭 주요 활동과 프로젝트
- Face 2 Face (2007)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얼굴을 나란히 붙인 포스터 시리즈로, 평화와 공존을 메시지로 담았습니다. - Women Are Heroes (2008~)
브라질 리우의 빈민가, 아프리카, 인도 등에서 여성들의 얼굴을 도시 벽에 부착해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 - Inside Out Project (2011~)
일반인들이 자신의 초상 사진을 찍어 보내면, JR의 팀이 이를 대형 포스터로 제작해 거리나 벽에 부착.
➤ 현재까지 150개국 이상, 60만 명 이상 참여. - 파리 루브르 피라미드(2019)
루브르 박물관의 유리 피라미드를 거대한 트롱프뢰유(착시) 아트로 변형해 큰 화제가 됨. - 노트르담 대성당 옆 벽화 (2023)
화재로 손상된 대성당의 재건과 회복을 상징하는 작품을 선보임. - 2025년 예정 – 파리 퐁뇌프 프로젝트
크리스토의 예술 세계에 경의를 표하며, 파리의 퐁뇌프 다리를 '거대한 인공 동굴' 로 재구성하는 설치 예정.
그럼 다른 도시는? 파리 다음 순위는?
- 파리, 프랑스
- 피렌체,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중심지로서, 팔라초 스트로치에서의 현대 미술 전시와 고대 로마 원형극장에서의 현대 무용 공연 등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도시입니다. - 에든버러,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와 국제 페스티벌로 유명하며, 최근에는 'Days Festival'과 같은 새로운 문화 행사들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 멕시코시티, 멕시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로, 'Dia De Los Muertos'와 같은 전통 행사부터 현대 무용 공연, 도서 박람회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립니다. - 시드니, 호주
세계적인 전시회와 뮤지컬, 드래그 쇼, 인디 극장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풍부한 도시로, Time Out의 문화 전문가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 바르셀로나, 스페인
가우디의 건축물과 다양한 예술 행사로 유명하며, 거리 예술과 현대 미술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도시입니다. - 시카고, 미국
재즈와 블루스의 본고장으로, 다양한 음악 공연과 미술 전시가 열리는 도시입니다. - 리스본, 포르투갈
전통적인 파두 음악과 현대 예술이 공존하는 도시로, 다양한 문화 행사와 축제가 열립니다. - 하노이, 베트남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도시로, 다양한 문화 행사와 예술 공연이 활발하게 이루어집니다. - 케이프타운, 남아프리카공화국
풍부한 역사와 문화 유산을 가진 도시로, 다양한 예술 행사와 축제가 열립니다.
그럼 지난 2년 최고의 문화 도시는?
2024년 뉴욕: 문화, 음식, 그리고 밤문화의 도시
2024년 Time Out 선정 최고의 문화 도시는 뉴욕이었습니다. 18,500명 이상의 도시 거주자와 전문가들이 평가한 결과, 뉴욕은 예술과 문화, 음식, 그리고 활기 넘치는 밤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도시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다양한 미술관과 갤러리, 그리고 세계 각지에서 모인 음식 문화가 뉴욕의 매력을 한층 돋보이게 했습니다.
2023년 멕시코시티: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문화 대도시
2023년에는 멕시코시티가 1위를 차지하며 그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182개의 박물관과 풍성한 문화 행사, 그리고 다양한 예술 활동이 멕시코시티를 문화적으로 가장 활기찬 도시로 만들었습니다. 특히, 문화적 다양성과 접근성이 뛰어나며, 전통과 현대가 아름답게 어우러진 도시로 인정받았습니다.
결론: 2025년, 파리는 예술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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