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겨울 여행 중에 알프스 산맥 근처를 여행하다 보면, 눈 덮인 샬레 안에서 치즈가 노릇노릇 녹아 흐르는 요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바로 사보아(Savoie) 지방의 전통 가정식 요리 타르티플레트(Tartiflette)입니다. 감자와 베이컨, 양파, 그리고 프랑스 대표 치즈인 레블숑(Reblochon)을 오븐에 구워내어 한 입 베어물면 고소함과 감칠맛이 폭발하는 요리죠.
이번 글에서는 타르티플레트의 유래부터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레시피, 맛있게 먹는 팁까지 정리해 드립니다. 프랑스 가정식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절대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타르티플레트란 무엇인가요?
타르티플레트는 프랑스 동부, 알프스 산맥을 끼고 있는 사보아 지역에서 유래한 요리로, 감자, 훈제 베이컨, 양파, 크림, 그리고 레블숑 치즈를 겹겹이 올린 후 오븐에 구워 만드는 뜨거운 캐서롤 형태의 요리입니다.
이 요리는 사실 전통적인 수세기 된 요리라기보다는 1980년대 레블숑 치즈 협회에서 레블숑 소비 촉진을 위해 만든 레시피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하지만 그 깊은 풍미와 간단한 조리법 덕분에 순식간에 프랑스 전역, 특히 스키 리조트나 겨울철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국민 요리가 되었습니다.
타르티플레트 재료와 만드는 법 (간단 버전)
타르티플레트는 보기보다 만들기 간단한 요리입니다. 특히 한국에서도 비슷한 치즈나 재료로 응용이 가능하답니다.
필수 재료
- 감자 (2~3개, 전분 적은 품종이면 더 좋아요)
- 훈제 베이컨 또는 라르동 (150g)
- 양파 (1개, 채 썰기)
- 생크림 (200ml)
- 레블숑 치즈 (1개, 또는 브리/까망베르로 대체 가능)
- 소금, 후추, 버터 약간
조리법
- 감자는 껍질을 벗기고 얇게 슬라이스해 익도록 살짝 삶아둡니다.
- 팬에 버터를 두르고 양파를 볶다가 투명해지면 베이컨을 넣고 함께 볶습니다.
- 오븐용 그라탕 그릇에 감자 → 양파+베이컨 → 생크림 → 치즈 순서로 겹겹이 올립니다.
- 치즈는 껍질째 얇게 썰어 겉면에 덮어주고, 18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25~30분간 구워줍니다.
📌TIP
1. 겉면이 노릇하게 익고 치즈가 살짝 끓을 정도가 가장 맛있습니다.
2. 샐러드와 함께 서빙하면 레스토랑 못지않은 브런치 메뉴가 완성됩니다.
어떤 음식과 함께 먹으면 좋을까?
타르티플레트는 단독으로도 훌륭한 식사지만, 프랑스 현지에서는 루꼴라나 겨자 드레싱을 곁들인 간단한 샐러드, 그리고 신선한 바게트와 함께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레드 와인보다는 화이트 와인, 특히 같은 사보아 지역의 Apremont 와인과의 궁합이 뛰어납니다.
마무리: 프랑스 가정식의 또 다른 매력
타르티플레트는 화려하진 않지만 따뜻한 매력이 가득한 프랑스식 그라탱 요리입니다. 재료 준비도 간단하고 조리 시간도 부담 없어, 주말 저녁 가족 식사나 특별한 날의 홈파티 요리로 제격입니다.
프랑스 가정식을 하나씩 경험해 보는 재미, 타르티플레트를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