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여행] 2025 몽마르트 완벽 가이드 – 한눈에 보는 명소, 맛집, 루트

파리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아름다운 장소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파리다운 낭만을 품은 곳을 고르라면 단연코 ‘몽마르뜨 언덕’을 꼽고 싶다. 과거에는 예술가들의 터전이었고, 지금은 전 세계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된 이곳. 붉은 지붕과 구불구불한 골목, 길거리 예술가들과 로맨틱한 분위기까지, 몽마르뜨는 ‘영화 같은 하루’를 만들어주는 마법 같은 공간이다.

 

몽마르뜨 언덕의 기원

몽마르뜨(Montmartre)는 프랑스어로 '순교자의 언덕(Mont des Martyrs)'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 이름은 3세기경 기독교를 전파하다 순교한 파리의 수호성인 '생 드니(Saint Denis)'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이후 중세 시대부터 수도원과 포도밭이 형성되며 종교적, 농업적 중심지로 자리 잡았고, 19세기말부터는 저렴한 임대료 덕분에 많은 예술가들이 몰려들면서 ‘보헤미안’ 예술문화의 중심지로 변모하게 된다. 피카소, 모딜리아니, 르누아르, 반 고흐 등 수많은 유명 화가들이 이곳에서 창작 활동을 펼쳤으며, 그들의 흔적은 지금도 거리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몽마르뜨 도착 방법

몽마르뜨는 파리 시내 어디에서든 접근이 비교적 쉬운 편이다.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지하철 2호선 Anvers(앙베르) 역에서 하차하는 것. 역에서 나와 언덕 아래쪽의 거리인 'Rue de Steinkerque'를 따라 걸으면 몽마르뜨의 입구로 이어진다. 이곳에서부터 사크레쾨르 성당까지 걸어 올라가도 되고, 좀 더 편하게 이동하고 싶다면 케이블카인 '푸니쿨라(Funiculaire)'를 이용할 수도 있다. 도보로는 약 10분~15분 소요되며, 케이블카는 단 1분 정도면 언덕 정상까지 도착할 수 있다.

 

 

Anvers to 사크레쾨르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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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마르뜨 케이블 '푸니쿨라'타는 방법과 요금

몽마르뜨 케이블카인 푸니쿨라
몽마르뜨 케이블카인 푸니쿨라

사크레쾨르 성당 아래쪽, Anvers 역 근처에서 언덕을 오르다 보면 케이블카 푸니쿨라 정류장(Funiculaire de Montmartre)이 보인다. 이 케이블카는 파리 지하철과 동일한 교통 시스템을 사용하므로, 지하철 티켓(T+)으로 탑승 가능하다. 일반적인 지하철 티켓 한 장(약 2.5유로)이면 충분하고, 나비고 패스(아래 포스팅 참조)나 파리 뮤지엄 패스를 소지하고 있다면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어린이와 어르신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탑승 시간은 약 1분 정도지만, 성당까지 편하게 오를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체력이 약한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교통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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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것 하나 : 사크레쾨르 성당

사크레쾨르 성당사크레쾨르 성당 내부에 있는 그리스도 승천 모자이크
사크레쾨르 성당과 내부 그리스도 승천 모자이크

몽마르뜨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사크레쾨르 성당이다. 하얀 돔 형태의 이 성당은 파리 어디서든 눈에 띄는 웅장한 외관을 자랑하며, 로마-비잔틴 양식의 독특한 건축미가 인상적이다. 이름은 프랑스어로 "거룩한 마음(예수 그리스도의 성심)"을 뜻하며 1875년에 착공하여 1914년에 완공된 이 성당은 프랑스가 전쟁과 혼란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염원으로 세워져 1919년에 성당으로 봉헌되었다. 내부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모자이크 중 하나인 그리스도의 승천이 있습니다.

 

몽마르트 돔에서 바라다 본 파리시내 전경
몽마르트 돔에서 바라다 본 파리시내 전경

성당은 매일 오전 6시부터 밤 10시 30분까지 개방되며, 입장료는 무료다. 다만 돔(전망대)으로 올라가 파리 시내를 한눈에 바라보는 전망을 즐기고 싶다면 별도로 티켓을 구매해야 한다. 전망대 입장료는 8유로(2025년 기준). 280개가 넘는 계단을 올라야 하지만,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파노라마 뷰는 그 수고를 충분히 보상해 준다.

 

* TMI: 제가 임신이었을 때 출산 얼마 앞두고 부모님께서 파리에 오셨을 적에 같이 여기를 방문했었어요. 그때 엄마가 이 성당에서 저 순산하라고 비셨었어요. 추억 돋네요 ^^



볼 것 둘: 화가들의 광장

화가들의 광장 모습 그림들
화가들의 광장 모습

성당에서 나와 조금만 걸으면,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화가들의 광장(Place du Tertre)’에 도착한다. 이곳은 전 세계에서 모인 거리 화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고 즉석에서 초상화를 그려주는 곳이다. 다소 상업화되었다는 평가도 있지만, 여전히 그 속에는 몽마르뜨 예술의 숨결이 흐르고 있다. 나만의 초상화를 남기고 싶다면 20~40유로 선에서 협상이 가능하다. 꼭 그림을 그리지 않더라도 천천히 걸으며 감상하기만 해도 충분히 낭만적이다.

 

볼 것 셋: 살바도르 달리 미술관

몽마르트에 위치한 달리 미술관 입구

몽마르트르에 위치한 에스파스 달리(Espace Dalí)는 스페인 초현실주의 거장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을 전문적으로 전시하는 프랑스 유일의 상설 미술관입니다. 이곳은 달리의 독특한 예술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약 300점 이상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 주요 정보

  • 살바도르 달리(1904–1989): 스페인 카탈루냐 출신의 초현실주의 예술가로, 강렬한 상상력과 독특한 개성으로 유명합니다. 어릴 적 형의 죽음과 부모의 과잉보호 속에서 불안정한 성격이 형성되었으며, 일찍부터 미술에 재능을 보였습니다.
    마드리드 미술학교에서 공부했으나 교수들과의 갈등으로 퇴학당했고, 이후 파리에서 초현실주의 그룹에 합류했습니다.
    ‘녹아내리는 시계’로 상징되는 작품들과 함께, 조각·영화·보석·무대미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약했습니다.
  • 위치: 11 rue du poulbot 75018 Paris
  • 전시 규모: 약 300점 이상의 작품 (특히 조각, 판화, 드로잉 중심)
  • 특징:
    • 달리의 대표적 테마인 시간, 꿈, 무의식, 종교, 욕망 등을 다룬 작품 다수
    • 특히 유명한 "녹아내리는 시계(기억의 지속)"의 모티프를 담은 조각 시리즈 감상 가능
    • 몽환적 분위기의 전시 연출과 디지털 효과로 관람 몰입도 UP

 

🖼️  흥미로운 포인트

  • 달리의 덜 알려진 조각가적 면모를 집중 조명
  • 아이와 함께 방문해도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와 상상력 자극 전시
  • 때때로 테마 기획전이나 현대 예술 작가들과의 콜라보 전시도 진행
  • 기념품샵에서는 달리풍 디자인 소품도 구매 가능

 

⏰ 운영 정보

  • 운영 시간: 보통 매일 10:00 ~ 18:00
  • 입장료: 일반 16유로, 학생/청소년 할인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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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것 넷: 사랑해 벽

사랑해 벽 (우측 상단에 사랑합니다)

광장에서 약 5분 정도 걸어 내려가면, ‘사랑해 벽(Le Mur des Je t’aime)’이 나온다. 1992년 벽 예술가 프레데리크 바롱과 칼리그라피스트 클레르 키토가 함께 만든 이 작품은, 전 세계 300개 이상의 언어로 '사랑해'라는 문장이 적힌 벽화다. 한국어 '사랑합니다'도 물론 포함되어 있어, 많은 한국인 여행객들이 이 앞에서 사진을 찍는다. 작지만 상징적인 이 공간은 연인이나 가족 여행객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포토존이다.

 

 

몽마르트 완전 패키지 체험

몽마르트 언덕 부근 지도에 주요 관광명소 그리고 작은 열차 투어 구성이 나온 맵
몽마르트 언덕 부근 지도에 주요 관광명소 그리고 작은 열차 투어 구성이 나온 맵

걷기와 열차를 결합해  보헤미안 감성의 몽마르트르를 보다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는 특별 패키지로 작은 관광열차 탑승 + 스마트폰 오디오 가이드 도보 투어 3종 포함

🚂 쁘띠 트랭(작은 열차) 투어 구성

  1. 물랭 루즈 → 사크레 쾨르 성당 방향 (상행)
    • 몰입감 있는 해설과 함께 언덕을 올라가는 코스 (약 15분)
  2. 테르트르 광장 → 물랭 루즈 방향 (하행)
    • 매력적인 몽마르트르 스토리를 들으며 내려오는 코스 (약 30분)

 

🎧 스마트폰 오디오 가이드 도보 투어 (3가지)

  1. 몽마르트르 언덕 정상 투어 (약 30분)
    • 사크레 쾨르, 몽마르트르 박물관, 달리 미술관 등을 포함한 역사 및 전망 감상
  2. 몽마르트르 묘지 투어 (약 45분)
    • 유명 인사들이 묻힌 몽마르트르 묘지의 숨은 이야기 탐방
  3. 몽마르트르 거리 도보 투어 (약 60분)
    • 물랭 루즈 또는 테르트르 광장에서 시작하는 풍경과 비밀스러운 장소들 탐방

 

💰 가격

  • 성인: 12유로
  • 어린이: 5유로
  • 가족(어른 2+어린이 2): 30유로

 

 

 

🚂 쁘띠 트랭(작은 열차)만 타시는 것을 희망하실 경우, 현장에서만 티켓 (어른 12유로) 구매 가능!

 

 

가성비 좋은 맛집 추천!

관광지인 만큼 물가가 높은 편이지만, 잘 찾아보면 가성비 좋은 레스토랑도 꽤 있다. 그 중 몇 곳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Le Consulat 레스토랑
Le Consulat 레스토랑

Le Consulat: 화가들의 광장 근처에 위치한 고풍스러운 레스토랑. 르누아르와 피카소도 다녔다고 전해지는 전통 깊은 식당. 메뉴는 전형적인 프렌치 가정식이며, 에스카르고나 오믈렛 등이 인기. 가격대는 메인 요리 기준 15~20유로. (주소: 18 rue Norvins, 75018 Paris) 

 

Chez Plumeau 레스토랑
Chez Plumeau 레스토랑

Chez Plumeau: 조용한 골목 안에 위치한 테라스 레스토랑. 현지인들도 자주 찾는 편이며, 양고기 요리와 크렘 브륄레가 맛있기로 유명하다. 평일 런치 메뉴는 약 14~16유로로 훌륭한 편. (주소: 4 place Calvaire, 75020 Paris) 

Creperie Broceliande 레스토랑
Creperie Broceliande 레스토랑

Crêperie Brocéliande: 저렴하면서도 퀄리티 있는 크레페를 맛보고 싶다면 추천. 프랑스식 짭조름한 갈레트와 디저트 크레페가 다양하며, 한 끼를 10~13유로 정도로 해결할 수 있다. (주소: 15 rue trois freres, 75018 Paris) 



마무리

몽마르뜨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파리의 역사와 예술, 낭만이 응축된 특별한 공간이다. 거리의 화가, 하얀 성당, 달콤한 크레페, 사랑이 새겨진 벽까지. 하루를 이곳에서 보내고 나면 누구나 파리를 조금 더 깊이 사랑하게 될 것이다. 가벼운 운동화를 신고, 천천히 골목을 거닐며 몽마르뜨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자. 분명 당신만의 추억으로 오래도록 간직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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